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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우리는 지구마을 젊은 주민들입니다

작성자관리자

날짜2009-09-28 18:00:00

조회수6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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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적 감수성에 기반하여 평화, 인권, 돌봄, 나눔 등 지구마을의 주민들이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할 사업을 기획하거나 실행하고자 하는 젊은 주민들 모임에 초대합니다."



이 문구는 2009 지구마을 젊은 주민들 유스캠프의 초대 글입니다. 햇빛 쨍쨍한 하늘 아래 지난 8월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진행된 캠프는 위처럼 실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지구마을 젊은 주민들 10개 팀원, 대학생 멘토 그리고 하자 작업장 학교 10대 스태프들이 참가하였습니다.



2009년 8월 9일. 첫째 날 아침 9시부터 모인 스태프들은 지구마을 젊은 주민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 팀 한 팀이 꼬리를 이어 하자센터 3층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어느 덧 10시가 지나고, 이 1박 2일이 서로의 생각을 스스럼없이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캠프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가 스피커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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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그래서 설렘에 더하여 낯설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낯설음도 잠시 캠프 참가자들은 악어새와 악어 등 '공존'을 표현한 그림으로 디자인된 하얀 기념 티셔츠로 갈아입은 뒤로 지구마을 젊은 주민들이라는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짙어져, 금방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캠프의 첫 순서는 기후 변화 행동 연구소 안준관 선임연구원의 '코펜하겐으로 가는 길' 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초대특강이었습니다. 특강이 끝날 무렵 안준관 선임연구원께서 놀라실 정도로 캠프 참가자들의 질문에는 그동안의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왔습니다. 그만큼 모두가 기후변화가 가져올 상황의 심각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특강 내용을 요약하여 질문을 하는 모습에서 특강 내용을 자기만의 언어로 만들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었던 첫 순서가 마무리 되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은 캠프 참가자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슨 활동을 하고 지내는지, 어디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등등. 식사 시간이 끝날 때쯤 이제는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고 배도 든든하게 채워 오전에 있던 긴장감 보단 편안함 속에서 다음 순서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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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순서는 각 팀별 페차쿠차였습니다. 페차쿠차는 각 팀이 다른 팀에게 그 동안의 활동을 보여주는 시간이었고, 더불어 질문과 조언으로 피드백을 하였습니다. 모두가 미리 준비해 온 활동 모습을 쏟아 내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환경 잡지를 발간하는 지구방위대 팀의 페차쿠차입니다. 캠프 전 날 지구 방위대의 창간호를 읽었던지라 다음 호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페차쿠차를 통해 2호가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피드백을 할 때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 팀이 겪고 있는 어려움 또는 시행착오에 예리하고 냉정하게 극복 또는 대안 방향을 제안하는 모습에서 묻어나는 따스함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페차쿠차가 끝나고 나서 그룹별 포럼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시간에 지구마을 주민들 각 팀원들은 캠프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 거리를 메모지에 써서 벽면에 붙였고, 그것을 스태프들이 연관되는 것들끼리 분류했었습니다. 그 분류에 따라 3개의 주제가 정해졌는데 하나는 청소년 경제력, 다른 하나는 생태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10대 권리였습니다. 캠프 참가자들은 이 세 가지 중에서 자신이 공유하길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포럼에 임했습니다.



그룹별 포럼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정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가 끝나면 자연스레 그와 관련되거나 그에 더 심화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연결해 나갔습니다. 그래서인지 포럼이 끝나는 시간이 되었을 때는 모두가 아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고가는 내용이 알차고 흥미로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룹별 포럼의 아쉬움도 잠시였습니다. 저녁식사 메뉴로 바비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자센터 3층 야외에서의 바비큐 파티가 끝난 후 곧이어 이야기 파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야기 파티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뮤지션, 하림 씨는 하고 싶은 일은 하며 먹고 살기라는 내용의 특강으로 열어주셨습니다. 세계 각국의 악기를 배우고 그걸 토대로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하림 씨는 자신의 장르를 월드뮤직이라고 정의내린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형화 된 장르 범위 안에 자신의 음악을 맞춰 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잘 표현해 내는 단어를 찾아내는 모습이 새로웠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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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씨는 자신만의 룰을 세워서 지켜나가는 것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보다 큰 애정을 갖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의 소중한 메시지를 꿈에 다가서기 위해 준비하는 청소년 신분의 캠프 참가자들에게 건네주셨습니다. 하림 씨의 이야기 오프닝 특강 후에, 하자작업장 학교 공연 팀의 초대 공연이 있었습니다. 하림 씨도 함께 어울려 악기를 연주했고 박수를 치며 관람하던 캠프 참가자들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공연 팀과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그렇게 음악과 함께 첫날의 일정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버스를 타고 서울유스호스텔로 이동하였고, 어느 캠프가 그러하듯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다가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2009년 8월 10일. 캠프 둘째 날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그룹별 발표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진행된 그룹별 포럼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정리해 각 그룹이 다른 그룹에게 소개해주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어제 시간관계상 묻어둘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거리를 풀어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쏟아낸 에너지를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서인지 그룹별 발표시간은 ‘자발적’인 모습이 적었습니다. 우리의 역량이라면 분명 더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은 순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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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초대 특강으로 '경계를 넘는' 연대와 인권, 교육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시는 엄기호씨를 모시고 글로벌 시대, 청소년의 자발적 사회문화 활동이라는 제목으로 키노트 특강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로벌 시대에서 말하는 세계화가 모든 것을 동일하게 하는 시장경제의 그것이 아닌 오히려 다름을 인정하고, 지향하는 개념임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글로벌 시대 청소년인 우리의 자발적 사회문화 활동은 다양한 문화와 그에 따른 제도, 의식 등의 차이를 배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담고 있는 특강이었습니다.



끝으로 회고퀴즈 순서를 가졌습니다. 1박 2일간에 걸쳐 진행된 초대 특강과 각 팀별 활동 그리고 이야기 파티를 되새기기 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스태프들이 따로 모여 머리를 맞대어 문제를 출제하였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만큼 스태프들 모두가 돌아가며 진행을 봤고, 퀴즈를 맞힌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상품으로 지급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지구마을 젊은 주민들 유스 캠프의 모든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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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시야의 한계가 존재하는 우리이지만 이런 한계를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곳에 열정을 쏟아 붓는 캠프 참가자들의 모습은 어느 누구에게나 삶의 자극제가 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캠프를 준비해왔던 스태프들과 캠프에 초대된 지구마을 젊은 주민들 모두 올 겨울에 있을 지구 마을 젊은 주민들 포럼에서 더욱 열정적이고 자발적인 청소년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 2009 여름 유스캠프 스케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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