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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넷 뭥미??

작성자관리자

날짜2009-03-10 14:00:00

조회수4729



INTRO 강의실 붕괴? 교실 붕괴? 일제고사


대학을 휴학한 내 명함에는 연구원(Researcher)이라고 적혀있다. 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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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강의실 붕괴? 교실 붕괴? 일제고사



대학을 휴학한 내 명함에는 연구원(Researcher)이라고 적혀있다. 얼마 전 있었던 10대 작당 MT


(http://filltong.net/projectjd) 에서 나와 이야기를 하던 화신이란 친구는 거침없는 경상도 말투로 이렇게 얘기했다.



"운짱 졸업했어요?(어조는 경상도 말투)“
“아니 아직 대학생이야”
“근데 직업이 연구원이에요?”
“엉”
“ㅋㅋ 운짱 그럼 고졸 연구원이네~”
(대폭소)



왠지 모르게 박사, 석사 연구원들만 너무 익숙해져 있던 나머지 “고졸 연구원”이란 소리가 정말 재밌게 들렸고 나를 드러내는 새로운 단어가 되었다. 그 고졸 연구원은 붕괴된 강의실 속에서 대학을 나왔다. 건져낼 수업은 몇 개 되지 않았고, 교수님들은 교육구조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했다. 그들도 바뀌지 않는 상위의 결정을 바꾸려고 하지도 않는다. 마치 고등학교 때 비뚤어진 생각들과 닮아 있다.



교실이 붕괴된 것은 오래전 일이다. 그렇지 않다고 우기는 사람도 많지만, 교사가 아닌 학생과 부모에게 물어보면 끄덕인다. 심지어 직업이 교사인 부모들도 끄덕인다.



얼마 전 일제고사로 모든 이들의 이슈가 된 “임실”, 난 치즈 이름쯤인줄 알았다. 차로 지나가다가 “임실군”이란 곳을 보면서 ‘이곳이 그곳이었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그 초등학교에 직접 들어가 보고 싶었다.


 



2.
컨텐츠 아카이브를 위한 플랫폼



필통넷(이하 필통)은 “온라인 학습 생태계”라는 이름을 함께 가지고 있다. “온라인”, “학습”, “생태계” 뭐하나 필통에게 중요하지 않은 말은 없지만, “생태계”라는 것이 필통의 지향점과 가장 닮아있다. 필통은 좋은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안교육 현장들, 홈스쿨링 마을들과 같이 좋은 생태계, 마을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인터넷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온지 15년이 넘었다. 초등학교 4학년정도부터 무선 모뎀을 연결하기 위해 전화만 걸면 “뚜두”소리만 난다는 엄마의 친구분들의 얘기에 혼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직도 인터넷은 “네이버”라고 생각하는 어른들도 많이 있다. 그 “네이버”와 “다음”같은 포털은 매우 많은 컨텐츠를 제공하고 정보를 검색하기 쉽게 해준다. 예전에는 회사들이 제공해 주는 서비스를 소비했는데,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이 생산한 블로그와 기사, 사진, 영상들로 시간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15년 동안 어른들은 인터넷 컨텐츠의 소비에서 생산이란 키워드를 배웠다. 그리고 예전의 10대들은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10대들 중 발 빠른 친구들 몇을 제외하고는 10대들이 생산하는 질 좋은 컨텐츠는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10대들이 질 좋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이나 창의적인 학습 등도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우선 필통은 컨텐츠 생산을 위한 기본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학습자원들이 생산되면 10대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공간을 발 빠르게 온라인 플랫폼으로 네트워크 해서 가져오고, 이를 다시 더 많은 10대들과 공유하고, 이어 10대들이 이 이야기와 문화를 패러디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이게 현재 필통이 갖고 있는 시나리오이다. 이제 플랫폼을 위한 첫걸음을 마쳤고, 도움이 필요한 현장들과 우리가 도움 받을 수 있는 현장들에게서 10대들의 컨텐츠를 찾아낼 계획이다. 제목에 적혀있는 아카이브란 정보의 저장고이고, 10대들이 막 생산하기 시작하는 컨텐츠들을 온라인에서 쌓아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현재 필통에서는 개인화에 기반을 둔 마이 페이지와 클럽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클럽들에서는 아래에 소개하는 다양한 도구들을 함께 사용하고 정보를 쌓아 놓을 수 있다.



(http://club.filltong.net) - 클럽 페이지
(
http://filltong.net/woonjjjang) - 운짱의 마이페이지


 



3.
필통의 도구들?



필통은 현재 5가지 도구들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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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학습 도구들과 클럽 - 스토리테일, 세븐데이즈, 톡톡, 책읽기, 클래스룸


 



첫 번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짧은 글을 이어쓰는 스토리 테일이다. (http://storytail.filltong.net) 스토리 테일에는 ‘여우’라는 스토리텔러가 있는데, 자신이 이야기를 주도해서 시작하기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에 추임새를 한층 돋우는 역할을 하는 중학생 친구이다.



두 번째는 7일 동안의 약속을 정하고, 응원을 받고, 내 약속을 관리하고, 친구들의 약속을 함께 하기도 하는 세븐데이즈이다.(http://7days.filltong.net) 세븐 데이즈에는 가끔 많은 사람이 다함께 ‘모닝페이지’를 쓰는 연습을 하기도 하고 “도서관의 껌이 되기(목운동은 필수 - zenn"의 귀여운 약속이 올라오기도 한다.



세 번째는 톡톡 이다. (http://toctoc.filltong.net)톡톡은 아이들이 많이 쓰는 메신저를 닮은 짧은 블로그 서비스이다. 감정, 일상의 이야기를 짧은 문장으로 풀어내고, 친구들의 댓글 톡과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톡톡에는 친절한 질문들도 매일 올라오고, 자신이 봤던 영화, 공연에 대한 감상들도 올려놓는다.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비밀은 대안교육 현장들에게만 먼저 귀뜸을 해둔다.



네 번째는 자신이 관심있는 책, 읽고 있는 책, 다 읽은 책을 관리하고 나만의 온라인 서재를 가질 수 있는 책읽기이다. (htttp://books.filltong.net) 옆의 주소는 새로 개편되는 주소이고, 이곳은 다른 사람에게 책을 추천하고 내가 읽는 책의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서로 알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이다. 고졸 연구원인 나도 대학교 때까지 책을 좋아하지 않다가, 이제야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구이다.



다섯 번째는 수업에 대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클래스룸이다.(http://classroom.filltong.net) 클래스룸은 매주 진행되는 강의에 대한 기록을 주별로 남겨주고, 아이들의 숙제를 온라인 상에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현재는 글쓰기 형태, 영상, 사진을 남기는 숙제만 올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학습자원들을 쌓아 놓을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한다. 88만원 세대로 유명한 우석훈씨의 “경제인류학” 수업이 열리고 있고, 방학 중에 열렸던 수학캠프의 어렵지 않게 푸는 수학 공부하는 자료, 1500개의 단어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Globish의 자료들이 모두 쌓여있다.



 


4.
초대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에 "필통넷“이라고 검색하거나,
http://filltong.net/woonjjjang/welcome 이란 주소를 직접 넣으면 운짱이 초대하는 필통넷 페이지가 나타난다. 이 작은 온라인 생태계, 온라인 마을이 맘에 든다면 언제든 히치하이크해서 올라타도 되며, 나는 온라인이 좀 어려운, 싫은 분들을 위한 즐거운 가이드가 되고 싶다. 20대인 어린 88만원 세대로서 실제 존재하는 대안교육 마을의 촌장님들을 제대로 초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어서 오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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