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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합창단] 발표회 '들쭉이 날쭉이, 한 소리되다'

작성자관리자

날짜2008-12-02 17:00:00

조회수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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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야말로 역사적인 상상의 순간. 서울시대안교육센터에서는 게러스선생님의 합창단프로젝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합창단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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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 여러 사람이 여러 성부로 나누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말함.


    : 일제히 내는 소리.


 


❙2008. 03. (탁.탁.탁. 타자소리와 BGM)
   _그야말로 역사적인 상상의 순간. 서울시대안교육센터에서는 게러스선생님의 합창단프로젝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합창단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었다. 규모가 작은 우리 대안학교에서도 함께 모여 합창을 하면..? 이 상상.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 2008. 04. (여자 나레이션과 신나는 BGM)
   _자~ 그렇다면, 한국의 게러스를 찾아야한다. 뛰뛰뛰~~ 서울시합창단 수석단원 안점상선생님을 만나다. 청소년을 가르치신 적은 없지만 아이들에 대해 애정이 많으시다. 그리고 공간.. 우리 네트워크학교들이 서울 전역에 있기에 중간 지점이면서 교통도 편리한 공간을 찾았다. 서울의 다른 학습공간인 대학로 동숭교회와 접촉, 수업공간을 마련하다.



❙ 2008. 05. 28 _[1~2차 오디션]
  “아 아아 ~~ 사랑으 으으은~~!! 안 올라가요!!! ㅠㅠ”
 그야말로 자유분방 개성만색.
  ‘노래 부르는 것 좋아하세요?..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공감’등의 ‘아름다운’카피를 보고 오디션을 신청한 이들. ^^ 오디션을 앞에 두곤 왠지 떨리는 것 같다. 노래를 좀 한다 싶은 사람, 아예 악보와 다른 음들을 이어 새로운 노래를 즉흥 작곡하는 친구, 너무 긴장한 나머지 삑사리 낸 사람, 노래방 기계 아닌 피아노 반주가 영 어색한 사람, 성악공부를 1년여 했지만, 오랜만에 학생 자리에 서서 더 떨린 선생님.. 다양하다. 학교, 나이, 목소리... 모두가‘들쭉날쭉’인 우리 합창단. 오디션 이후 긴급회의가 열렸다.


 



(“아~ 이 친구는 음치-라고 할 수 있어요. 합창을 할 수 있을까요...? 넘을 산이 높은데요~!!


음.. 그래도.. 갑시다.” _지휘자 안OO샘)


 


❙ 2008. 06. _열심히.. 연습을 하다..                      
 교회나 성당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정도 외엔 정기적으로 노래를 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합창을 하는 데 있어 기초가 되는 노래부르는 자세, 발성법, 악보읽기나 악상기호 보는 법, 정확히 음정을 내는 연습 등을 해왔다. 화음을 넣기 전에, 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배에다 힘을 주고 소리를 내는 걸까...? 어떻게 소리가 머리로 올라간다는 거지...? ㅠ_ㅠ
 그러던 중, 지휘자샘이 나오시는 서울시합창단 창단30주년 기념음악회를 관람하다. 사람목소리가 이렇게 파워풀하게 모여질줄이야!! 진수를 보는 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우리 모양에 대한 그림이 생겨나서 좋은 것 같다.


 


❙ 2008. 08. _춘천 물로리 폐교로 MT를 가다.        
 합창단은 꿈꾸는아이들의학교, 광진도시속작은학교, 공간민들레, 꿈터학교_네 학교에서 모였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연습을 하고 헤어지다보니.. 아직 조금 서먹하기도 하다. 그래서! MT를 가기로 했다. 합창은 서로의 호흡이 너무나 중요!!! 왜 모 교사가 쓴‘청소년합창지도법’에 “단원들간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을 건가. 같이 먹고, 놀고, 자고... 노래연습도 쪼끔! 했다. ^^ 하지만 노래가 더 잘 될 거라 믿는 건 나뿐일까??



❙ 2008. 09.  _연습을 재개하다        
 화음 연습을 시작한 지 두 달째. 종소리, 선구자.. 시작은 파트별로 되는데 뭔가 중간중간 꽈배기처럼 음이 만나고 교차된다. ^^ 그래도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집중한다. 지휘자샘은 “합창은 사랑이다”라고 하신다. 합창은 서로의 소리를 배려하면서 내 소리로 힘을 더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매체에서, 서로에 대한 호감이 강할 때 더욱 목소리의 조화가 잘 된다는 실험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마음과 소리 모으기는 연결되는 것 같기도 하다.


 




("어? 음이 하나인데 왜 화음곡이 되지??!! ㅜ.ㅜ"
"앗!! 여긴 화음파트인데 왜 음이 하나지??!!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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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11. _발표회를 준비하다.    
 우리가 발표회를 한다! 레퍼토리는 네 곡정도. 자~ 어떻게 준비할까? 먼저, 기획단을 뽑았다. 엘리, 한솔, 선정샘, 리스. 따로 모여서 회의를 했다. 어떤 발표회를 하고 싶은 지, 그 컨셉에 맞춰서 무엇을 준비할 지.. 총 지휘는 엘리. 모두함께 제목과 순서, 옷까지.. 의견을 나눴다. 그리고 7개월간 만나온 서로의 특징을 한 마디로 이름 앞에 붙였다. 그런데! 가장 많은 학생들이 있는 꿈꾸는아이들의학교에서 공연직전 일주일간 일본여행을 간다!!! 연습 및 총정리는 결국 발표회 이틀 전으로~!


 


❙ 2008. 11. 20_드.디.어. 발표회     
오후 1시. 하자센터에 단원들 모두 모이다. 따끈따끈한 순서지를 접고, 포스터를 붙이고, 무대 현수막도 걸고, 의자를 배치하고... 공연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자기역할_힘을 합쳐 만든다. 6시 30분. 불빛 어스름한 999클럽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무대 한 켠에는 반짝이는 장식볼이 깜박이고 있다. 암전_ 그리고 멘트가 나온 후 영상이~ 드디어 시작이다~
떨리는 마음. 그렇게 가사처럼 웃으며 부르자 했건만.. 긴장한 주영이는 심각하기 그지없다. ^^ 온 주의를 집중해 지휘자샘 손끝을 바라본다.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다 틀린 음으로 내던 친구까지, 소리는 다르지만 한 화음을 만들다! 회중과 함께 돌림노래도 해보고, 앵콜을 받기도 하면서..발표회가 끝났다. 정리와 청소도 발표회다.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으로 빈 무대에 둘러앉아 모임 진행.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여기 와서 다른 친구들 만나고 노래하면서 행복했다는 은수, 서로 맞춰가면서 노래를 배웠다는 우리 미소... ‘불만합창단’이 불만을 음악으로 이야기하기에 즐거움으로 승화시켜 소통할 수 있다 했는데- 우리는 우리 안의 들쭉 날쭉한 부분들을, 노래하면서 즐겁게 조화로이 하는 걸음을 걸어왔다보다.



서로 누가 음치였냐를 놓고 웃음꽃이 피어나는 시간. 이렇게 우리 들쭉이 날쭉이들의 합창은 마무리되어간다. 누가 그랬던가? 뜨거운 공연 후 무대 그림자 앞에서의 약간의 상실감을. 그런데 빈 무대에 둘러앉아 더 마음이 채워지는 이 느낌은 무엇인지.. 만약 내년에도 합창단이 생긴다면, 또 하나의 맞잡을 손들이 늘어나고 또 한 걸음 함께 걷는 이 기쁨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설. 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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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여서 합창 연습을 한 건 처음..너무 즐거웠다." _므흣재성(꿈)


알토> 재성이는 엠티 때 합류하여, 열심히 노래했습니다. 여자친구 자랑으로 함께 웃음꽃을 피웠답니다~^^

 


"친분을 쌓으며 노래하는 것이 행복! 자신감을 얻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_은근지현(꿈)



소프라노> 조용한 듯 안 조용한 지현이. 노래하는 목소리  가 어른스럽습니다~

 


"많은 관계를 맺은 것, 좋아하는 노래를 배운 것 좋았다. 유익한 시간~!!" _버럭엘리(민들레)


소프라노> 얌전한 줄 알았지만.. 점점 드러나는 큰누나 엘리의 목소리~ 버럭~! ^^ 큰누나답게 잘 챙깁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재밌었어요. 이 수업을 하면서 친구를 많이 만나서 좋았어요." _깔깔은수(광진)



알토> 장난꾸러기 은수. 노래할 땐 얼마나 진지한데요~
알토 소리를 잘 잡아냅니다.

 


"노래하는 건 즐거운 일이에요" _태클미소(공간 민들레)



알토> 궁금증도 할 이야기도 많은 미소~ 열심히 노래한 미소는 그만큼 실력도 늘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소리가 모여서 하나의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했고, 그 과정이 즐거웠다." _엉뚱연원(민들레)


소프라토> 조용한 듯 하지만 어느 순간 엉뚱한 발상으로 모두를 웃긴 연원이. 발표회 사회자지요.

 


“일년동안 많은 일 있었지만, 오디션 때가 제일 느낌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감이 길러졌어요~” _또독한솔(광진)



소프라노> 귀염둥이 한솔이는 오늘도 또독한 발음으로 언니 오빠를 챙깁니다.

 


“처음 오디션 봤을 때! 너무 부끄러웠다. 합창을 계속하면서 노래방에서 노래 불렀다~ 참고로 자신감 충천!” _산만주영(꿈)



알토> 키 큰 주영이는 피아노도 잘 칩니다. 두 번째 오디션에서 팀에 합류! 목소리가 미성이에요~

 


"처음 온 날은 목소리가 가늘고 소리도 높이 올라가지 않았다. 그런데 합창단을 오다보니 소리가 점점 올라가 성악??의 목소리가 조김씩 나기 시작! 그래서 성악을 할까-도 생각을 하게 되었다." _실실경태(꿈터)



경태는 알토입니다. 검은 모자를 쓰고 폼을 잡기도 하지만, 웃음이 나오는 건 참지 못합니다.

 


"노래하다가, 변성기 때문에 매니저일 하면서 사진도 찍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알토/매니저> 갑자기 와 버린 변성기. 목에 안 좋으니 노래는 당분간 쉽니다. 하지만 빠지지 않고 와서 기록을 하며 매니저역할을 했습니다. 공연 때두요~ _오바기언(꿈)



알토/매니저> 갑자기 와 버린 변성기. 목에 안 좋으니 노래는 당분간 쉽니다. 하지만 빠지지 않고 와서 기록을 하며 매니저역할을 했습니다. 공연 때두요~

 


"서로 다른 우리가 공연까지~ 무한감동입니다.^^ 함께한 추억 행복! 들쭉날쭉 알라뷰!" _탈출은경(광진)



소프라노> 광진의 선생님. 웃음이 많습니다.

 


"노래를 한다는 것이 좋았다. 함께해서 즐거운 사람들~" _폭발선정(꿈)



소프라노> 꿈학교의 선생님. 역시 웃음이 많아요~!^^

 



처음에는, 대안학교 친구들이라고 해서.. 좀 거칠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하면서 한 명 한 명 마음도 노래하는 것도 참 예쁜 아이들이라 느꼈습니다. 또, 처음엔 정말 음치에 가까운 친구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노래를 자신감있게 부르면서 서로 소리를 모으는 것도 배웠습니다. 합창만의 매력을 아이들이 느꼈기를 바랍니다.
                                                                                                 _지휘 마에점상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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