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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미션 교육] 특강에 참여한 뒤.. 연결된 생각조각들..

작성자관리자

날짜2008-11-04 17:00:00

조회수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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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나요?"
첫째,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을 하거나 둘째, 남들이 하는 일을 하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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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나요?"
첫째,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을 하거나 둘째, 남들이 하는 일을 하되 방법을 달리 하거나 셋째, 성공적인 부모의 가업을 물려받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시작하신 유한대학 창의연구소 이해곤소장님의 강의는 시원한 느낌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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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안교육을 생각하기 전, 내 아이들이 어릴 적 성장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그 때 아이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이것저것 세상의 정의와는 다른 자신만의 새로운 이름을 부여해 나갈 때 그 경이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이었다. 또한 그 새로운 의미부여 작업이 신선했던 것은 ‘사람은 어떠해야 된다’는 명제보다, ‘나는 왜 세상에 태어났는가’라는 질문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할 즈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에 대해서조차 우리는 동일한 감상을 요구 받았고, 그 감상에서 동떨어진 사람은 자신의 감상에 대해 당당하기 힘들었던 우리 세대의 성장경험이 그만큼 뼈아팠다. 그래서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자신의 감정을 포함한 생각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을 키워오고 있다.



특강을 들으며, 자발적인 주체로서 물음을 갖고 그 답을 구해오던 경험을 그대로 ‘미션학습’으로 발전시켜 놓으신 소장님의 생각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현재 교과목별로 모두 400여개의 미션이 만들어져 있고 그것을 통해 아이들에게 배움의 동기부여를 하고 계셨다.



창의성을 계발해주는 5가지 두뇌활동은 관찰, 분석, 상상, 구상, 제작활동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모든 물음이 창의를 키워주는 미션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관찰과 분석할만한 충분한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하며, 좋은 상상이 되기 위해서는 이 관찰과 분석의 방법으로 기존의 패러다임(이론, 학설)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이쯤 되자, 미션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미션이야 말로 아이들에게 놀이와 배움, 창조는 하나의 수레바퀴임을 깨닫게 해줄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 그것은 행복한 상태로 존재하는 일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려주는 것과 같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하다. 아직은 대안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난 건 아니지만, 내가 경험한 세계(독서 수업)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무수히 일깨워 주고자 했던 속삭임이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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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교육을 둘러보고, 배우고 함께 공부하는 이들과 세미나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아이들이 교사를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돌봄의 차원, 정서적 격려의 차원에서만 관계가 머문다면 아이들은 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자라고 살아갈 세상은 훨씬 복잡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훨씬 많은 것들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 요구들 중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켜 줄 건강한 요구들이 많을 것이고, 이 때 우리가 가르친 아이들은 창의를 발휘하며 그 요구에 주체적으로 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요구하지 않아도 사회는 요구할 것이며, 아이 스스로도 자신에게 물어볼 것이다.



 아이들을 지적 세계로 초대해 보자. 사실 그들도 많이 원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그것을 너무 요구하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외람된 생각을 한다. 이런 고민을 하는 우리 교사에게 이해곤 소장님의 미션학습은 일차적으로 창의와 기존의 지식교육을 잘 조화할 수 있는 교육방법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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