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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제8회 교사아카데미 입문과정 오리엔테이션 <대안교육에의 꿈조각들_ 여울목에서 만나다>

작성자관리자

날짜2008-03-11 15:00:00

조회수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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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저녁 7시. 제8회 교사아카데미 입문과정의 오리엔테이션이 하자센터에서 있었습니다. 교사아카데미는 ‘입문-집중-심화’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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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생명의 보고인 바다에 이를 때까지 주변을 살리며 흐릅니다. 아이들과 그렇게 만나고 싶습니다."



입문과정 참여자 ‘(사)우리땅걷기’ 사무국장 이상훈선생님의 이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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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일 저녁 7시. 제8회 교사아카데미 입문과정의 오리엔테이션이 하자센터에서 있었습니다. 교사아카데미는 ‘입문-집중-심화’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입문'은, 대안교육 교사되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모여 대안교육의 상, 길잡이교사의 역할, 새로운 관계와 문화 만들기, 아이의 성장을 돕고 스스로 성장하는 교사의 역할 등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지금-여기”에 발을 디디고 생각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도록 합니다.
 8기는 현 대안학교 교사부터 방송작가까지.. 걸어온 길도, 고민의 깊이도 다양하지만 ‘대안교육 ․ 교사’에 뜻을 두고 학습하려는 공통점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산 꼭대기로부터 다른 물줄기가 흘러와, 각자의 지류로 흩어지기 전 굽이쳐 모이는 여울목의 생동감과 닮아있다 느낀 건 저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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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과정은 온라인에서 진행되기에 참여자들 간 친밀감이 형성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요. 이를 보완하고자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했습니다. 참여선생님 47분을 포함, 무려 50여명의 사람들이 북적인 현장을 간단히 중계해 드리겠습니다. 엣헴~
 
18:30
 : 하자센터 멍석방.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_ 센터 식구들의 준비하는 손놀림이 바쁜 가운데 벌써! 입문과정 참여자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먼저 자료를 펼치고 두런두런 대화가 시작됩니다.


 


19:00
 : 도착 못한 참여자를 기다리며 몸 운동. 그런데 자기주도적 학습과 상호소통이 우리 교사아카데미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 절대 사회자가 인도하지 않습니다~ 참여자 한 분씩 필살의 몸풀기를 시범보이고, 모두가 따라합니다. 다음은 가장 고난이도의 동작을 선보이시는 모습입니다. 몸 이완과 함께, 표정도 풀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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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눈을 감고 속으로 30을 세며 심호흡을 했습니다. 우리 다양한 참여자들. 30을 세는 속도도 모두 달라, 먼저 실눈을 슬며시 뜬 선생님과 눈 딱! 마주친 사회자. 스윽 웃습니다.


 


19:10 _[《1》동영상 시청- 08년 네트워크학교와 센터 소개]
 : 정식 오프닝 인사와 함께, 아직 완성되지 않은 따끈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민들레사랑방, 꿈터학교 등에서 요리하고 아이들과 부대끼는 일상들이, 도시형 대안학교 현실을 조금이나마 실감나게 합니다.


 


19:25 _[《2》서울시대안교육센터 소개- 강구야 부센터장]
 : 서울시대안교육센터는 대안교육 전반에 대한 고민과 담론화, 현재 19개 도시형대안학교와 네트워크하고 있습니다. 개별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를 주관하기도 한다고 설명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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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 _[《3》강의 “대안학교 교사가 된다는 것은”- 김찬호 교수님]
 : 교수님의 카리스마 있는 통찰력과 웃음 터지는 사례제시로, 즐겁게 흘러간 강의시간. 현대인들의 무기력은 두려움에서 오며, 이는 자기 자신∙사회∙자연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기에, 가치기준과 존재의미가 자신과 괴리된 채로 외부에서 주어지기에 힘을 잃어버린 것이라 하셨습니다. 교사에게는 그 관계들이 회복되고, 아이들을 만남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이셨어요. 기획력, 교과전문성 등 기본적인 교사능력의 더 이전에 준비해야할 본질이겠지요. 강의가 마음에 크게 남았다는 참여자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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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_[《4》서로 인사]
 : 인원이 많지만, 한 분씩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꿈터학교 신입교사인 박숙현선생님을 필두로, 대안학교를 구상하며 부산에서 올라오신 이채화님, 공교육 교사로서 대안교육적 접목을 연구하는 이민호선생님, 영화작업을 하는 서정표님, 대학생인 이미지님, 방송작가로 소수자-대안미디어교육에 관심있는 구현정님, 청소년문화활동가인 정선희님, 전도사인 전상아님 등 다양한 분들이셨습니다. 스스로넷미디어스쿨, 광진도시속작은학교, 한들학교 등 네트워크학교들의 신입교사들도 함께 했구요. 온 길은 달랐지만 ‘회복’과 ‘마음이 이끄는 길’, '아이들을 만나면서의 한계에 대한 치열한 고민' ‘공동체적 삶을 위한 작은 싸움’들은 줄기줄기 엮어져 서로의 마음으로 흘렀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現場에선 구체적 삶이지만, 대안교육의 場에선 아직 추상적 언어인 듯한 꿈들이 나눠졌습니다. 어쩌면.. 오늘 어느 순서보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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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엔 눈을 감고 각자 한 가지의 화두, 단어를 마음에 남겼답니다. 하얀 칠판에 그 단어들을 써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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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들의 고민이 보이시나요? 입문과정이 끝날 때에 변화가 있을까요..?


 


21:15 _[《5》학습 안내-스피노 기획팀장]
 : 마지막으로, 홈페이지 이용 등 실질적인 학습과정 안내가 있었습니다. 얼굴이 드러나 신비감이 감소되어 아쉽다는 스피노는 입문과정의 멘토역할을 하실 겁니다. ^^


 


21:35
 : 모두의 수료를 기원하며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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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이 끝나고, 한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끔은 내가 아직 철들지 않아 현실을 무시하는 로맨티스트인 것 같다’고... 아까 나눈 단어들이, 어떤 이에겐 상투적 서술이나 객관화된 추상으로 여겨질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삶-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의 고민을 통해 몸으로 나타나는 말들이 되리라 믿습니다. 무감각하지 않은 감수성을 가진 분들이기에, 일상의 현실로 살려내리라 기대합니다. 3주간의 짧은 만남 후 서로의 구체적 현장은 달라지겠지만 큰 줄기로 오래 함께 했으면 합니다. 이미 오롯이 작품인 참여자들은 더 큰 모자이크가 되시겠지요. 
 겨우 입문과정 OT에서 거창한 상상이라구요?^^ 얼마나 지속될 지 현실을 보라구요? 「이미지」란 책에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망’으로 상상이란 단어를 대신합니다. 윤구병선생님은 비판적 상상으로 이를 현실화하는 ‘건강한 파괴자’로 아이들을 길러내야 한다하셨죠. 선생님들의 상상과, 일상 중의 지난한 실천으로 우리 현실의 한 귀퉁이를 만들어가는 것. 저도 상상해봅니다. ‘만남’을 얘기했던 부버가 말했더랬습니다. 저 길 끝에서 그가 오고 있는 지는 만나봐야 아는 거라고.. 하지만 만날 때까지는- 만난다는 믿음으로 가야 만나는 것이라고.. ^^*
 긴 여정의 소박한 출발_ 중계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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