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로고

사이트 맵 메뉴 닫기 이미지

알림마당

활동소식

신입교사모임 학교탐방기 1탄 '꿈틀학교'

작성자관리자

날짜2008-02-25 19:00:00

조회수3988

24f58676bed249fe7af87a9f09464521.JPG

2월 20일 늦은 6시, 인왕산의 수려함을 병풍삼아 자리 잡은 꿈틀학교에서 신입교사들의 두 번째 만남이 시작되었다. 새 학기를 준비하느라 바빠 많은 선생님...

 


20080225192454632717.jpg


 


 2월 20일 늦은 6시, 인왕산의 수려함을 병풍삼아 자리 잡은 꿈틀학교에서 신입교사들의 두 번째 만남이 시작되었다. 새 학기를 준비하느라 바빠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광진 도시속작은학교, 스스로넷 미디어스쿨, 꿈터학교 그리고 탐방학교였던 꿈틀학교 등 4개 학교의 교사 7명이 모여 작은 규모만큼 오붓하고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신입교사 모임에서 처음 방문하는 학교라는 것도 의미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길잡이 교사가 된 후 우리학교(꿈터학교)가 아닌 다른 대안학교에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어떤 모습일지, 우리 학교와는 어떻게 다른지 기대에 부푼 마음을 가지고 꿈틀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 안쪽에 위치한 알록달록 감각적이고 눈에 확 들어오는 건물, 그곳이 바로 신입교사들의 첫 탐방 학교인 꿈틀학교였다. 평소에 대안학교는 사택을 임대하기 어려워서 대부분 상가건물에 위치해 있다고 들었는데 꿈틀학교는 아담한 마당과 정원까지 딸린 2층짜리 주택이어서 입구에서부터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모든 선생님들의 부러움을 샀다.


 


 선생님들이 차례차례 모이시고 기다리던 학교 탐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20080225191946318752.jpg


 


 먼저 학교의 공간을 돌아보는데 1층에는 신입생 상담을 하는데 주로 이용된다는 ‘소곤소곤방’과 햇살이 가장 잘 들어서 ‘햇살방’이라고 이름 붙여진 교사실 그리고 화장실과 주방으로 꾸며져 있었다. 한쪽으로 나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내부수업에 쓰이는 큰 교실과 최근에 도서관과 쉼터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는 ‘행복을 나누는 방’이 2층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2층의 좁은 문을 통해 올라가면 옥상이 나오는데 이곳은 흡연실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학생이 학교에서 흡연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꿈틀의 옥상 흡연실은 생소했지만 기존의 생각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교내 흡연을 막는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흡연에 관한 공간과 규칙을 정해주고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은 교육 방법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하늘빛 조형물로 예쁘게 꾸며진 ‘행복을 나누는 방’과 서랍장 앞에 폴라로이드 사진을 붙여서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데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꿈틀학교 선생님들의 감각과 섬세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어서 꿈틀 홍보 영상을 관람하며 꿈틀학교의 전체적인 시스템과 교육과정에 관하여 설명을 들었다. 꿈틀학교는 2년 4학기 과정으로 학점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연간 80학점을 이수해야지만 졸업이 가능하다.


 


20080225192002298244.jpg



 대안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하여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때문에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전 등교 시간을 지키지 못하여 오후 수업으로 진행되며, 결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출석률이 학점에 가장 중요하게 평가된다고 한다. 우리학교도 처음에는 꿈틀과 같이 통학하는 학교였는데 등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필요에 의해 기숙형학교로 변한 걸로 알고 있다. 꿈틀학교 방문을 통하여 비기숙형 학교의 어려움과 기숙학교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2008022519201643117.jpg


 


 꿈틀학교의 교과과정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말과글, 영어, 수학과 같은 기초 과정과 미술, 음악과 같은 예술적 활동을 통하여 정서적 교육을 하는 감성교과, 다양한 체험활동과 여행을 통하여 경험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자치교과, 특성화 학교답게 단계별로 잘 짜여진 진로교과로 나누어져 있다.



 꿈틀학교의 교과 과정은 모든 학교가 공통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그 중 진로교과 과정은 꿈틀학교의 특성화 과정이기도 하며 여러 학교가 공유하면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틀학교의 진로 교과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먼저 아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관심도가 높은 직업에 관련된 강사를 초빙하여 내․외부에서 특강수업을 진행한다. 그 이후에 직업현장을 방문하고 일일체험, 단기인턴(약 일주일)등의 직업 체험을 통하여 구체적인 이해 과정을 쌓는다. 나아가서는 인턴십과 직업 멘토를 연결하여 개인이 원하는 직업현장에서 실습을 하게하고 인턴십을 마친 후 에는 개인프로젝트와 팀 프로젝트를 통하여 진로선택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과 같은 개인적인 과제와 공동 과제를 수행하게 하여 아이들의 진로찾기를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영상을 관람 후에는 꿈틀 학교 대표교사 김선옥 선생님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선옥 선생님께 신입교사들에게 유익한 말씀을 부탁드리자 우리는 빨리 달리는 것 보다 오래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셨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일을 단순히 직업이 아닌 내 삶의 일부로 여기고 즐겁게 받아 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신체적인 건강과 영적인 공부도 끊임없이 하며 나를 발전시키고 내 안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스스로 만들어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까지 네트워크학교 라는 같은 틀에 있었지만 ‘가깝고도 먼 당신’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꿈틀학교가 이번 탐방 후 더욱 친근하고 반갑게 느껴졌다. 지금은 꿈틀학교를 알아가는 일방적인 탐방이었지만 이번을 기회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다음에 꿈틀학교를 다시 방문 할 때에는 학교 간의 교육적 연계와 같이 상호 작용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바란다.


 


20080225192023915554.jpg

페이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