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로고

사이트 맵 메뉴 닫기 이미지

알림마당

활동소식

2007년 교사아카데미를 돌아보며

작성자관리자

날짜2007-12-04 10:00:00

조회수3685

ac97f3323ce150f8445af94a2f9665df.jpg

해를 거듭함에 따라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서울시대안교육센터의 교사아카데미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07년 교사아카데미를 돌아보며


 


서울시대안교육센터 박주주


 


20071204104836365047.jpg


 


해를 거듭함에 따라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서울시대안교육센터의 교사아카데미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07년 상반기, 제 6기 입문과정에는 무려 76명이 수강신청을 했다. 대안학교 교사, 학원 강사, 공교육교사 분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청소년 상담사 등 교사는 아니지만 청소년들을 만나는 분들, 그리고 전혀 대안교육과 관련 없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가 대안학교 다니고 있거나 교육운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있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입문과정(온라인)에 활발히 활동하는 수강생은 1/3정도에 그쳤다. 왜 그랬을까?


 


먼 곳에 떨어져 있어도 대안교육에 대한 기초적인 이야기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서 설계한 온라인 과정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편한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동료 수강생들의 글을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리는 등의 온라인 학습 과정은 자발적인 학습 의욕이 기초가 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설사 자발적 의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3주는 총알같이 지나가 버린다. 심화과정까지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도 어이없이 초반에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 모임을 추가했다. 그리고 참석치 못한 수강생을 위해 특강을 비디오로 찍어 파일로 올렸다. 수강생들의 참여율은 그렇게 많은 변화가 없었다. 다소 정적이었던 온라인 과정에 동적인 변화를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을 뿐이다.
내년에는 좀더 많은 참여와 소통을 위해 온라인 학습과정의 플랫폼에 블로그 기능 등을 추가해서 좀 더 동적이고 생명력이 있는 공간으로 바꾸려고 한다. 그리고 온라인 과정으로 교육이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대안교육 학습노트가 온라인 상에 항상 있어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게 가능하고, 자신과 관심이 비슷한 동료들과 평생 상호 교류가 가능한 그런 페이지를 만들려고 한다.


 


입문과정이 온라인 과정이고 자기주도적, 상호소통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데 비해 집중과정은 여덟 가지 주제로 구성된 세미나 모임과 대안학교 현장 방문, 비전 나누기, 동료성 구축하기 등으로 짜여져 있다.


 


20071204104615781307.jpg


 


현장방문은 서너 곳의 대안학교를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고, 세미나는 대안학교 교사로서 고민해 보아야 할 여러 가지 주제를 깊이 들어가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학교, 견학해 본 학교, 책에서 읽은 외국의 대안학교를 비교해 보고, 배움이란 무엇인지 가르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다. 특히 많은 수강생들은 파커 파머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읽고 나누는 세미나 시간은 교사란 직업의 본질과 마주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힘든 8주간의 교육을 돌아보며, 여기까지 함께 한 동료들과 동료성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비전을 발표하는 수료워크숍은, 대안교육 교사아카데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의식이다.


 


하반기 집중과정에선 대안학교 현장 방문에 좀 더 힘을 싣기 위해 ‘참여관찰 특강’과 ‘대안학교 현장방문 발표회’를 먼저 진행했다. 학교들 간의 학생 구성과 비전 등에서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고, 참여관찰 발표회를 모둠으로 준비해서 발표하도록 했기 때문에 수강생 사이의 친밀도는 한층 업~되었다. 이런 친밀함을 바탕으로 이후 이어지는 집중과정 세미나는 한층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대안교육을 함께해 나가는 동료성을 서로 확인하며, 서로의 비전을 키워 주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함께 모임을 꾸려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하였다.


 


심화과정의 경우 네트워크학교 중 협의하여 주 3일 이상 출근하며 그 학교 안에서 자기주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인턴교사 과정이다. 교사아카데미 수강생이 이제는 어엿하게 대안학교의 스텝이 되는 과정인 것이다.
상반기에는 4명의 수강생이 함께 했고, 하반기에는 두 명의 수강생이 은평씨앗학교와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인턴교사와 부담임을 하고 있다.
인턴교사, 학교현장, 센터가 함께 대안교육에 대한 창의적인 실험을 함께하면서 서로 힘이 되는 구조가 교사아카데미의 목적인데, 심화과정은 그런 목표를 향해 한 발 나아가고 있다.

페이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