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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학교 별 개교5주년 기념 제2회 한불국제연대세미나 - 2007 프레네교육 대토론회를 찾아서

작성자관리자

날짜2007-05-21 19:00:00

조회수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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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봉천동에 다양한 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별인지도 모르고 돌멩이처럼 살아온 별, 자신의 별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했던 별, 크게 빛나...

 


성장학교 별 개교5주년 기념 제2회 한불국제연대세미나
2007 프레네교육 대토론회를 찾아서
[‘준비된 교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성장학교 별 별지기 김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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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봉천동에 다양한 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별인지도 모르고 돌멩이처럼 살아온 별, 자신의 별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했던 별, 크게 빛나고 싶은 별…. 그 별들이 모여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을 만든 것이 ‘성장학교 별’이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별들은 매우 아름답게 빛나거나 빛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고민과 모색이 필요했고, 그러던 중 우리는 프랑스의 프레네 교육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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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년 전 프랑스의 교사로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한 쎌레스탱 프레네의 교육철학을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프레네 교육운동.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실천되고 있는 프레네 교육운동을 처음 만난 건 2005년 화창한 6월이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다양한 소통과 만남의 장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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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3일, 성장학교 별의 개교 5주년 기념을 맞아 한불국제연대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별지기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프랑스 프레네 교사들과 함께한 자리였지요. 특히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 참석하셨는데, 그 중 한 분이신 감신대 송순재 교수님의 축사로 세미나는 시작되었습니다.
송순재 교수님은 현대 사회에서 행해지는  세 가지 교육 모형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만들기 모형, 기르기 모형, 대화적 모형이 그것인데요. 우리는 과연 어느 모형을 실천하고 있는지 성찰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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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앙 교사양성 대학의 교수이자, 프레네 교육운동 실무전문가들로 구성된 현대학교협력체(ICEM) 국제부 대표로 계신 올리비에 프랑코므(Olivier Francomme)는, 평소에는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느낌을 주시는 분이지만 강단에 서면 철두철미한 교육전문가로서의 포스를 한껏 발휘해 주시는 분이지요. 한국의 전체 교육계에서 보면 아주 보잘것없는 별학교이지만, 별학교의 열정과 고민을 이해하면서 항상 우리를 지지해 주는 분입니다. 올 8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프레네총회 준비로 정신없을 텐데 이번 세미나를 위해 기꺼이 와 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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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택시운전사’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던 홍세화 선생님. 이 분도 우리와 인연을 맺은 지 2년이 되었네요. 이날은 ‘자발적인 복종’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해 주셨는데,   잠들어 있던 우리의 자주 의식과 자주적 교육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해 주셨구요. 잠시나마 이웃에 대한 상상력의 부재로 호화 아파트에서 살고 싶었던 제 소망이 부끄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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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문화, 환경, 언어를 넘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들을 위해 교육적 헌신을 꿈꾸는 여러 선생님이 모인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이렇게 모여 서로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프레네 교육에서 말하는 모색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소통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프레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게 바로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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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나제르 자주 고등학교’ 교사로 계신 장 노엘 에방(Jean-Noël Even) 선생님도 함게 하셨습니다. 탱고도 잘 추시는 장 선생님은 음악교사입니다. 그래서 이 분의 노래를 들으면 반하지 않을 수 없지요. 기회가 되면 작은 음악회라도 하고 싶은데,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요. 이날 장 선생님이 풀어낸 이야기보따리는 ‘프레네 교사에게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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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레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살펴보았고, 또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교사가 준비되는지를 주제발표를 통해 들은 후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프레네 교육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현장에 알맞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모여서 우리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것도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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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종합토론시간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더욱 많이 소통하고 싶은데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아서 많은 질의와 응답을 ‘다음 기회에’라는 약속으로 마무리를 했네요. 그러나 프레네 선생님들은 매우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꼭 프레네 교육운동이 아니라도 희망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프레네 선생님들 덕분에 더욱 아쉬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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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처음 프레네 세미나를 열었을 때 많은 분들이 프레네 교육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은 다양한 교육현장에 계신 분들이 프레네 교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프레네 교육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토론회를 비롯한 4일 동안의 집중연수까지 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이 찾아주셨습니다. 공간이 부족해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이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 다음 만남을 기약해 봅니다. 이번 집중연수와 대토론회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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