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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대안교육센터 제 1회 콜로키움 참관기

작성자관리자

날짜2007-04-24 15:00:00

조회수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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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서울시대안교육센터 제1회 콜로키움이 있었다. 음~ 처음부터 낯선 단어가 눈에 보인다. 콜로키움이란 단어, 콜로키움이 뭘까? 곧장 인터넷검색을 ...

 


서울시대안교육센터 제 1회 콜로키움 참관기


 


기호철 / 은평씨앗학교 인턴교사


 


4월 14일 서울시대안교육센터 제1회 콜로키움이 있었다. 음~ 처음부터 낯선 단어가 눈에 보인다. 콜로키움이란 단어, 콜로키움이 뭘까? 곧장 인터넷검색을 이용한 나는 콜로키움이 ‘함께 말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곤 왜 함께 말하는 자리를 만든 것일까? 하는 의문을 던져 보았다. 그리고 그 의문이 즉각 풀렸다. 발표자였던 이승욱 선생님은 대안교육에 대한 연구들은 제법 있지만, 아이들이 어떤 성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세밀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자리를 통해서 이승욱 선생님이 작년에 한 연구(‘하자작업장학교 길찾기 학생들의 적응과정 연구’)의 의미를 공유하고 앞으로 어떤 연구들이 필요할지 함께 이야기 나누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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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자, 다들 자신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개를 듣다 보니 내 예상과 달리 네트워크학교 길잡이 교사들보다 새롭게 대안학교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았다. 목소리를 들으니 콜로키움을 통해서 고민을 나누고 배워 가려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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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콜로키움이 시작되었다. 이승욱 선생님은 우선 연구의 배경과 목적 그리고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연구보고서를 읽으면서 인터뷰를 통해서 수집한 자료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자세히 알았으면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빔 프로젝터를 보며 인터뷰의 내용 하나하나를 어떻게 해석하고 개념화했는지 보여줘서 나도 모르게 오~하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연구를 소개한 후에는 같이 이야기해 볼 부분에 대해서 짚어 주었다. 그 중에 특히 대안학교 학생들은 자기정체감에 대한 고민이 일반학교 학생보다 빨리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하는 부분이 마음에 다가 왔다. 왜냐면 지금까지 단순하게 대안학교 학생들이 일반학교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자기정체감이 빨리 형성된다고만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자기정체감을 빨리 형성할 수 있는 것은 현실적 고민을 일찍 하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기 때문이구나 하는 이해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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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선 선생님은 하자라는 독특한 문화에 적응하면서 겪는 갈등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문제적인 상황을 문제라고만 보지 말고 학습의 포인트로 봐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학습을 기획하려던 나에게 ‘곤궁’이나 ‘결핍’, ‘어려움’ 등이 하나의 학습 장치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한마디로 학습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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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석 선생님은 현재 하자 아이들에게 맞는 적응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승욱 선생님이 연구하셨던 길찾기 학생들과 1년이 지난 지금 길찾기 학생들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이에 맞게 기획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1년이라는 기간이 그렇게 많은 차이를 불러오는지, 요즘 아이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인지, 하자작업장학교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인지 질문거리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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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숙 선생님은 민들레사랑방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더 듣고 싶었던 것은 비전문 연구자가 대안학교 내부의 아이들의 성장을 연구하려고 할 때, 연구방법적인 어려움이 무엇일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 부분이 이야기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게 더 이야기 되었다면, 연구를 생각하고 있는 콜로키움 참여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겠단 생각을 했다.


 


이후에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가 몸담고 있는 대안학교 안에서 관계 맺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담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지금 처한 자기 현장 문제에 대한 도움을 얻고 싶어 했다. 이들의 질문을 들으며 다양한 현장들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세밀하게 본 연구가 많이 나와 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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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움에 참여하고, 연구보고서를 다 읽고 난 후에 내가 인턴교사로 있는 은평씨앗학교에서도 이런 류의 연구보고서가 빨리 나온다면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자작업장학교의 외부인이지만 연구보고서를 읽으면서 길찾기 아이들의 심리변화 과정에 대해서 세밀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경우 은평씨앗학교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물론 씨앗학교 길잡이 교사들로부터 얻어낸 아이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이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볼 수 없는 문제들까지 교사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쭉 이야기해 줄 순 없는 것 아닌가. 또한 아이들의 세밀한 부분들은 객관화하지 않으면 그냥 일상생활에서 함께하는 교사들도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게 아닌가.



특히 은평씨앗학교는 중등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하자작업장학교와 다른 정서적 변화 과정을 보일 수 있다. 중등생으로서 자기정체감, 부모와의 관계와 영향력, 소규모 학교에서의 관계학습 등이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씨앗학교만의 연구보고서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런 맥락에서 각각의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세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대안학교 길잡이교사 뿐만 아니라 대안학교에서 자원교사, 외부강사 등 대안학교 내부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학교에서 연구가 진행되길 바라며 미소를 살며시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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