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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대안교육학습 모임 참관기

작성자관리자

날짜2007-04-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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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토요일에 제 1차 대안교육학습모임을 가졌었다. 아침에 강의 장소로 들어갔을 때 ‘탈학교청소년에게 맞는 심리검사의 이해(MMPI중심으로)...

 


제 1차  대안교육학습 모임 참관기


서승현 / 성미산학교 인턴교사



지난 3월 31일 토요일에 제 1차 대안교육학습모임을 가졌었다. 아침에 강의 장소로 들어갔을 때 ‘탈학교청소년에게 맞는 심리검사의 이해(MMPI중심으로)’라고 쓴 홍보물이 세워져 있었다. ‘MMPI가 뭐야?’ 사실 난 MMPI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이 참석했다. 재밌는 공부가 될 거 같다는 생각에 참석 요청을 듣고 달려왔던 것이다. 강사로 건양대학교 심리상담치료학과 전임강사로 계시는 송원영 선생님이 초대되었다. 강사 선생님은 어떤 분들이 참석하셨는지 궁금해 하셨고 참석자들은 돌아가면서 각자 소개를 하고 나서야 강의를 시작했다. 심리상담을 위해 상대를 꼭 파악해야 하는 직업적인 습관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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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심리검사의 기초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심리검사는 검사 자체에 대한 지식만으로 실시하거나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청소년의 주요 정신병리 및 기초 통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심리검사 결과를 이해할 수 있는 기초지식을 설명해 주셨다. 강사선생님은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프레젠테이션을 보여 주면서 강의를 하셨고 필요에 따라 칠판에 이미지나 표를 그려가면서 이해를 도우셨다. 다양한 매체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좌우로 이동하셨고 우리의 눈도 그에 따라 좌우로 이동했다. 그래서 긴 시간이었지만 강의가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웠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예로 들어 주시는 것들이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라 더 공감할 수 있었고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오후에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인 지능 검사와 다면적 인성검사(MMPI)의 구조 및 해석 방법에 대해 강의하셨다. 그리고 투사적 검사의 원리와 해석상 주의점을 익히고 나서 사례를 준비한 분들의 자료를 보면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전체 강의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 사례를 보고 해석하는 것이었다. MMPI 결과표를 보고 이 사람이 어떤 증상이 있다는 것을 추측해 보고 강사 선생님이 검사자가 실제로 어떤 증상이 있는 사람인 얘기를 했을 때 이렇게 표에 증상이 드러난다는 것이 신기했었다. 마치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면 과장이 심한 건가? 어쨌든 처음 접한 심리검사 대한 강의였지만 나의 지적 욕구를 자극시켰고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온라인서점에 심리검사에 관한 책 몇 권을 체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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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MMPI에 관한 간략한 강의 요약을 써 본다. 장장 8시간동안 진행되었던 강의 내용를 구체적으로 써넣을 수는 없었다. 이 강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캠코더로 녹화해 놓았으니 대안교육센터에서 대여해 봐도 좋을 것이다.



MMPI(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Hathaway와 Mckinley가 1943년에 개발한 다면적 인성검사법이다. 그 이후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표준화 집단의 적절성이 문제가 되어 현대적이고 대표적인 표준화 샘플을 사용하는 MMPI-2가 1989년에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도 표준화작업이 끝나 현재 시행중이다.



MMPI는 경험적인 제작방법으로 만들어졌다. 경험적인 제작 방법은 각기 다른 집단에서 실제 실시한 결과에 따라 선별한다. 따라서 그 문항이 선정된 이론적 근거나 이유는 모를 수도 있으나 유용한 문항들이 섞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MMPI-2의 규준 집단은 '2000년 인구 주택 총조사' 자료에 근거하여 성별, 나이, 지약, 학력에 따라 표집돼 성인 남녀 1352명을 대상으로 한다.



MMPI 는 타당도척도와 임상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타당도척도는 검사를 실시하는 의도 자체를 평가하는 것으로 피검자가 더 좋은 모습이나 더 나쁜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동기가 있는지, 검사를 실시할만한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전반적인 병리의 수준은 어떤지 등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척도들을 말한다.



다음은 타당도 척도에 관한 사항들이다.



 item omission(can not say) score
단순히 피검자가 답하지 않은 문항, 또는 "yes" "no"에 모두 답한 문항의 총수를 나타낸다.



 L(Lie)척도
자신이 매우 도덕적임을 주장하며 좋은 인상을 나타내 보이려는 시도를 측정하기 위한 1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F(Frequency)척도
광범위한 영역의 psychological symptom을 나타내는 문항들 중 정상 성인 피험자집단에서 1.%이하의 반응율을 보이는 64개의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MMPI-2 60개)



 K(Defensiveness)척도
검사에 대한 방어적 태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3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대부분의 문항이 false로 채점되므로 problem denial의 측정치 구실을 한다.)



이제 임상척도로 넘어간다.



 건강염려증(HS)
건강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나 집착을 알아보려는 것이다. 이것은 심리적인 것이지만 신체적으로 그 증상이 나타날 때 점수가 올라간다.



 우울증(D)
우울증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불안하고 위축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히스테리(Hy)
심리적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부인을 사용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반사회성(Pd)
공격성의 정도를 나타내고, 가족이나 권위적 대사에 대한 불만, 일탈행도, 성문제, 자신 및 사회와의 괴리, 일상생활에서의 권태 등이 이 척도에서 측정하는 주요대상이다.



 남성성-여성성(Mt)
직업과 취미에 대한 흥미, 심미적이고 종교적인 취향, 능동성과 수동성 그리고 대인관계에서의 감수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편집증(Pa)
대인관계 예민성, 피해의식, 만연한 의심, 경직된 사고, 관계망상 등을 포함하는 편집증의 임상적 특징을 평가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강박증(Pa)
강박적 행동을 측정하는 것 외에 자기비판, 자신감의 저하, 주의집중 곤란, 우유부단 및 죄책감 등을 측정한다.



 정신분열증(Sc)
이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적으로 혼란되어 있음을 반영한다.



 경조증(Ma)
정신적 에너지를 측정하는 척도로서 이 척도가 높은 사람들은 정력적이고 자신만만하며 자신을 과대평가한다. 예민성이나 부정적인 정서를 부인하는 특징을 보인다.



 내향성(Si)
그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선호하는가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MMPI는 유용한 심리검사이지만 한계점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확한 검사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면담과 진단도구를 통해서 내담자(환자)에 대한 이해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나름대로의 타당도 척도는 있지만 명확한 증상을 숨기거나 더 호소해서 검사가 조작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566문항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지적 능력과 끈기를 요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검사에 만성화가 되면 일반인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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