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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속작은학교의 악전고투 졸업 이야기

작성자관리자

날짜2007-02-27 12:00:00

조회수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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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떠들썩하게 치러내는 졸업식….
넘쳐나는 졸업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졸업의 의미를 찾기는 쉽지 않다.

 


 


도시속작은학교의 악전고투 졸업 이야기


전상희 (도시속작은학교)


 


2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떠들썩하게 치러내는 졸업식….
넘쳐나는 졸업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졸업의 의미를 찾기는 쉽지 않다.


 


도시속작은학교에서 길잡이교사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만난 지도 어느덧 6년의 시간이 흘렀다.


 


6년의 시간 속에 3번의 졸업식이 있었다.
2004년 첫 번째 졸업식 ‘7명의 작은 거인들, 삶의 이정표를 세우다’
2005년 두 번째 졸업식 ‘나 이제 삐딱선에서 내리다’
2007년 세 번째 졸업식 ‘내 생애 첫 일등’


 


도시속작은학교에서는 ‘졸업생’과 ‘작은학교가 기억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다. 도시속작은학교의 졸업생이 되려면 몇 가지 졸업 과제를 수행하여야 한다. 첫 번째는 개별 졸업 프로젝트를 수행하여야 하며, 두 번째는 자서전을 써야 한다. 특히 자서전은 졸업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중요한 기준이다. 세 번째는 자신의 졸업 의례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작은학교의 졸업식은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졸업을 준비하면서 끝과 시작을 잇는 도시속작은학교의 마지막 의례이기 때문이다.


 


매 졸업식이 있을 때마다 교사들과 졸업 예비생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처음 시작하는 이야기는 각자 생각하는 졸업의 의미이다.
그때마다 학생들은 누구나 알고 누구나 생각하는 보편적인 졸업의 의미를 말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을 여러 차례….
학생들은 서서히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지만 이 과정은 학생들에게나 교사 모두에게 뼈를 깎는 고통이 함께 한다.
그러면서 나오는 졸업의 의미는 희한하게도 동일하였다.
자신을 돌아보고 싶어 했고
미래를 그리고 싶어 했고
그 누구보다 떳떳함과 당당함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를 원했다.


 


졸업을 준비하면서 교사들과 학생들은 정말 치열하게 싸운다.
말썽꾸러기, 고집쟁이, 예민 덩어리, 잘난 척쟁이, 포기쟁이….
이러한 친구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밤늦도록 작업을 하면서 교사도 가끔은 이 치열함이 싫을 때도 많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진지해지는 눈빛을 보면서 친구들의 성장을 계속 주시하게 된다.


 


특히 이번 졸업식은 치열함이 졸업식 당일까지 지속되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무대 대기실에서 함께하며 친구들의 마지막 남은 감정의 찌꺼기까지 뽑아내는 과정을 겪었다.
이번에 졸업한 친구들은 위탁형 대안학교 친구들이다.
위탁형 대안학교는 흔히 졸업 자격을 쉽게 따기 위하여 오는 곳이라고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이번에 졸업한 은경, 지수, 소희, 혜진이는 쉽게 받을 수 있는 졸업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졸업장을 만들어 내었다.


 


길고도 험난했던 졸업 프로젝트 과정!
자의반타의반으로 시작된 자서전 프로젝트는 제목만 봐도 이 네 친구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소희의 <지금은 초록 불>,
은경이의 <내 인생의 일막일장>,
혜진이의 <내 생애 첫 일등>,
지수의 <반항 속에서 얻는 자유, 자유 속에서 얻는 도전>
도시속작은학교의 마지막 통과의례인 졸업 이후 이 친구들에게 남겨지질 바라는 것은 찬란하게 빛나는 자신감, 그리고 희망이다.


 


이들 네 명은 하나같이 말한다.
“정말 힘들었고 짜증나는 일도 많았지만 이 도시속작은학교에 온 것은 축복 받은 일”이라면서 “도시 속 작은 학교는 대안학교지만 문제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학생들과 선생님이 같이 만들어가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 여기며, 또한 자유가 있지만 자유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하는 학교”라고….


 


도시속작은학교에서 신뢰와 자신감을 얻었다는 3기 졸업생을 보면서
앞으로도 도시속작은학교의 치열한 졸업은 계속 될 것 같다.


 


세상에서 제일 큰 선물을 받고 졸업을 합니다.
1년 6개월 동안 학교에서 얻은 믿음… 신뢰
사회에 나가서도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저에게 주셨어요.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작은학교의 시간은 대부분 소중했습니다.

- 엄지수 자서전 중에서 -


 


작은학교는 나에게 기회라는 것을 주었다.
적어도 나를 배려해 줬고 믿어줬다.
지금 나에게 있어 작은학교는 어딜 가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나의 모교이다.
이제 졸업을 하면 사회로 나가게 된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나에게 모교를 물어보면 그 때 난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다.
‘도시속작은학교’ 를 나왔고 나에게 너무 소중한 모교라고….

- 박혜진 자서전 중에서 -


 


도시속작은학교 졸업식 다시보기



아이들은 졸업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여태 살아온 삶과 도시 속 작은 학교에서 얻은 것을 글로 엮었다. 졸업생들은 졸업과제프로젝트로 자서전을 쓸 때 “하기 싫고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졸업을 뜻 깊게 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고 전했다. 졸업식을 하면서 아이들은 중간 중간 자서전을 읽으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았다. 식장을 찾은 사람들은 졸업생들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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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공연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운 아카펠라와 난타를 선보여 지루할 것 같은 졸업식을 재미있게 꾸며주었다.
아카펠라. 난타.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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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또한 졸업가 대신 도시속작은학교의 교가 ‘바위처럼’을 불러 다시금 이들의 학교 사랑을 돋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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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 한명이 다른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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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 - 함께 준비한 교사에게 선물과 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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