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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교사아카데미-첫번째 금요세미나 후기

작성자관리자

날짜2005-09-13 10:00:00

조회수3417



지난 주, 3기 교사아카데미-길잡이교사과정이 개강을 맞았다.


횟수를 거듭하면서 하나하나 기획의 빈 부분들을 보완해 온 교사아카데미는...


지난 주, 3기 교사아카데미-길잡이교사과정이 개강을 맞았다.


횟수를 거듭하면서 하나하나 기획의 빈 부분들을 보완해 온 교사아카데미는, 3기를 맞아 또 하나의 새로운 기획을 추가했다. 이름하여 ‘금요세미나’.


수요일의 강의가 프로젝트 수업의 개념과 사례를 강의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학습하는 자리라면, 금요세미나는 대안학교 사례를 좀 더 꼼꼼이 들여다보는 자리이자, 현재 대안학교 교사들과 교사아카데미를 수강하는 예비교사들이 편안하게 만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그 첫 번째 시간에는, 꿈타래학교(대안교육종합센터 운영 위탁형 대안학교)의 하태민 선생님과 한들학교(송파청소년수련관 운영 비인가 대안학교)의 김용현 선생님을 모셨다.


선배 교사로서 예비교사들을 만난 김용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교사아카데미 페이지에 가시면, 교사아카데미의 생생한 현장과 기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조용한 열정 



대안학교 한들(송파청소년수련관) 교사 김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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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


대안교육과 인연을 맺었던 그때를 떠올리며 차에 몸을 실었다.


같은 생각을 하는 선배와 후배들과의 만남은 일상을 열에 달뜬 몸처럼 현실감 없게 했었다.


행복한 생각, 그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던 동료들.


‘이 행복감을 어떻게 나누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대견했던 착한 마음까지.


각박한 현실과 마주하고 흔들릴 때 마다 그때의 공상과 경험이 힘이 되었다.


오늘 교사로서 나의 과거와 마주섰다.


교육에 참석한 교사들의 눈을 보며 잠시 행복한 과거를 반추했다.


시작부터 내 얼굴에 웃음이 가득 번져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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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행복하신가요?’ 굉장히 난감할 수도 있는 질문을 들으면서 따뜻함을 느꼈다.


나의 시작이 그랬듯 타인의 현재와 자신의 과거가 만나다는 것. 사람들끼리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때 가슴언저리에서 느껴지는 주파수의 동일함을 느낀다는 것.


교사아카데미 내내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 놓게 했던 예비교사들의 힘을 느꼈다.


‘선 후배와의 만남’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구조 안에서 교사들의 매력을 발견했다. 조용하고 예리한 질문에 내심 당황하면서도 질문을 통해 상대를 감지했다.


배우는 자세가 훌륭한 학습자를 만난다는 것은 모든 교사가 느끼는 행복감이 아닐까?


질문과 대답만이 오고가는 단순한 구조의 세미나 안에서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지만, 섬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손들이 눈에 띄었다. 말과 몸짓, 그리고 아우라.


조용하게 다가오는 열정이 행복한 대화를 가능하게 했다는 생각을 했다.



 여운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주는 에너지가 하루의 느낌을 좌우하곤 한다. 모든 느낌들이 저녁이 되면 잔잔한 여운으로 되돌아오고 그것을 가슴 한편으로 느껴도 보고, 머리로 끌어 올려 섬세하게 분석을 하기도 한다. 매번 별다른 해결방법이나 구체적인 행동의 틀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의 불안정한 에너지를 한번 걸러내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음을 느끼곤 한다.


세미나가 끝나고, 막히는 강변북로로 차를 몰면서 세미나에서 나누었던 ‘좋은 에너지’의 여운을 느꼈다.


길잡이교사들의 자세를 이야기하던 ‘끊임없는 배움과 소통의 즐거움’.


먼저 대안교육에 한발을 디디고 ‘해답 없는 화두를 들고 살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넘었던 그 어느 때처럼 19명의 예비교사들을 보면서 내면에 꽉 찬 열정을 만났다.


다시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행복하세요?’ 


그들은 무엇이라 대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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