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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 이야기: 희나, 주희, 진수, 종현이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한 기회”

작성자관리자

날짜2005-06-29 16:00:00

조회수4039


3월 중반부터 6월 중반에 걸쳐 10명의 인턴십 활동이 끝났습니다. 출판사, 비누공방, 세차장, 사진관.... 다양한 일의 현장에 나가 작업을 하며 네트워크 학교

희나, 주희, 진수, 그리고 종현이의 인턴십 이야기:
“또 다른 나를 발견한 기회”

3월 중반부터 6월 중반에 걸쳐 10명의 인턴십 활동이 끝났습니다. 출판사, 비누공방, 세차장, 사진관.... 다양한 일의 현장에 나가 작업을 하며 네트워크 학교 학생들은 무엇을 겪고 무엇을 배우게 되었을까요? 10명 모두 수고했지만 희나, 주희, 진수, 그리고 종현이의 인턴십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부딪쳐 성장해 가는 친구들의 멋진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친구들의 일지를 읽으면 인턴십이 왜 대안학습의 중요한 매개가 되는지도 감동 속에 확인하게 됩니다. 여기 그 일부만 소개합니다.

1. 민들레의 오래된 친구, 희나(멘토 김경옥 선생님)
“선생님, 큰 서점에 대안교육 책만 있는 판매대를 만들어달라고 해요! 서점도 요즘 불황이라고,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다들 그러잖아요. 서점 측에서도 최근의 문화, 사회 코드를 읽어서 그 코드를 독자들이 제대로 만날 수 있게 도와주면 판매도 훨씬 올라갈 거에요. 우리가 ‘대안교육’이 얼마나 지금 시대에 먹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서점에 전하고, 적극적으로 권해보는 거에요. 그럼 서점에서도 자기들도 좋은 일이니까 좋아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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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민들레에서 세 달 인턴을 해본 희나가 제안한 이야기입니다. 이어서 서점에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 몇 가지 방법들까지도 내 놓았습니다.
인턴을 시작한 3월 말, 4월 한 달은 희나에게도 민들레출판사에게도, 또 멘토인 저에게도 혼돈스러운 일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반 정도가 지나고 저는 아주 행복해졌습니다. 희나는 제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일의 맥락을 잘 파악했고, 저를 뛰어 넘는 영업과 홍보 역할을 해내기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민들레의 주요 거래처를 찾아가 담당자를 만나서 여러 가지 노하우를 배워오는 것도 희나가 해낸 일이고, 민들레가 가진 능력이 이만큼이니 현병호와 김경옥은 이건 줄이고, 이거에는 좀 더 집중하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희나입니다.
앞으로 세 달을 같이 더 민들레에서 있다보면 희나는 또 얼마나 획기적인 제안과 아이디어를 내놓을지 참으로 기다려집니다.

2. 주희의 인턴 성장일기(한주희, 은평씨앗학교)
비누이야기에서 배우고 일하면서 세상은 인간을 위한 것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낯을 많이 가리는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번 인턴쉽에서 이런 걱정들을 조금씩 덜어 주는 것 같고, 사회생활은 냉철하고 인정도 없고 솔직히 학교를 벗어나 대안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나쁘게 볼 줄만 알았어요.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사회가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더라고요. 잘해 주시고 잘못하는 건 바로 잡아주시고 잘 한건 잘했다고 칭찬해 주시고, 무엇보다 제가 배운 것은 적응력과 자신감과 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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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쉽을 하면서 난 또 다른 나를 보게 되었어요! 내가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서 무엇을 가르친다곤 생각도 못했어요. 하지만 나에게도 가슴 깊이 자신감이라는 감정이 솟아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대안학교에 처음 다녔을 때만 해도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내 자신에게 말하곤 했어요. 이번 인턴쉽을 하면서, 많은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 또 다른 나를 발견한 기회가 된 것 같아 나에겐 무엇보다 값진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나는 하기 싫은 것들을 척척 해나가는 책임감 있는 나였어요. 저는 귀찮음이 많아서 게을리 했던 시간들이 많았어요. 학교청소도 대충 해버리고 집에서도 항상 누워만 있고 하지만 지금난!! 책임감을 카워가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인턴쉽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도 많은 변화들이 있었어요 무엇을 같이하면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뭔가가 모자르면 거기에 마음이 쓰이고 선생님들께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이 정도면 인턴쉽을 통해 변한 것도 많고 충분히 나에게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죠?

3. 진수, 장래의 직업을 꿈꾸다!(나진수, 은평씨앗학교)
인턴쉽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사진기를 가지고 노는 재미에 빠져 나중에는 캠코더까지 만지게 되었는데, 사람이 행동하는 모습을 필름으로 남길수 있다는 것에 신기함을 느꼈습니다. 그런 재미에 영상 제작일을 인턴쉽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 가장 두려웠던 저는 인턴 활동을 통해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고, 나 또한 다른 프로듀서처럼 사람들을 촬영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촬영일을 하시는 여러 많은 분들을 만나 뵈면서 사람을 두려워하던 나의 모습을 고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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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저의 장래 직업이 되리라고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전 인턴쉽을 하면서 장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촬영일을 배워 일을 하며 대학을 다닐 돈을 벌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선 제가 정말로 바라고 있는 청소년상담사라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솔직히 전 과거에 씨앗학교에 들어오기전 2년간의 은둔생활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 은둔생활을 하고있는 청소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고는 청소년 상담사가 되어 그런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저의 경험을 살려 도움을 주고 싶고,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걸 막아 보고 싶은 마음으로 청소년 상담사를 장래 희망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청소년상담사가 되어서도 영상을 제작하는 일은 그만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전 너무나도 많은 일을 하고 싶어서 한 가지 일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직업들을 찾아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4. 종현이, 세차가 좋다!(박종현, 사람사랑나눔학교)
* 종현이는 몸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멘토이신 최윤경 선생님의 인턴 평가서를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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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에는 기본적인 인사하는 것부터 부담스러워 하고 잘 되지를 않았습니다. 목소리가 작고 무슨 말을 어떻해 해야 되는 것인지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그 때마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어서 오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고, 5번-7번 정도 반복하여 연습하니 점점 인사 부분은 자신감을 가지고 하게 되었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차장에서 일을 하니 처음에는 세차하는 순서, 세차 도구 등을 햇 갈려 하고 실수를 몇 번 저질렀습니다. 그 때마다 부정적인 말보다는 처음에는 누구나 다 실수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중간에는 종현이 몸도 불편하고 세차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자 자신감이 없어지는 듯하였으나 세차 순서를 익히게 되고 세차 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세차를 실행하게 되자 종현이 스스로도 자신감이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현이 스스로도 세차장 일을 하면서 점차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차후에는 부분적인 세차가 아닌 손님인사부터 혼자서 내외부 세차를 할 수 있고, 세차장을 운영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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